닮은꼴의 운명

by Dongeun Paeng
Aug 10, 2024 · 만 34세

침대 머리맡 사이드 테이블 위

귀마개 두 개가 늘 놓여 있다


이따금 하나씩 잃어버리곤

새 것을 꺼내 쌍을 맞춘다


어느 날 바닥에서 먼지 쌓인 귀마개 하나

깨끗한 것들로부터 멀찍이 올려두었는데


곧장 버릴 걸 그랬다

어쩌다 보니 세 개가 모여 있다


이를 어쩌나 깨끗한 것들도

함께 버려지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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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16, 2024 · 만 3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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