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geun Paeng

닮은꼴의 운명

시 한 편

침대 머리맡 사이드 테이블 위

귀마개 두 개가 늘 놓여 있다

이따금 하나씩 잃어버리곤

새 것을 꺼내 쌍을 맞춘다

어느 날 바닥에서 먼지 쌓인 귀마개 하나

깨끗한 것들로부터 멀찍이 올려두었는데

곧장 버릴 걸 그랬다

어쩌다 보니 세 개가 모여 있다

이를 어쩌나 깨끗한 것들도

함께 버려지는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