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제어하는 능력
수신제가치국평천하
2026-01-20에 리마스터 한 글입니다. 원본은 맨 아래 있습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
나무위키 해석을 그래로 가져오자면 몸과 마음을 닦아 수양하고 집안을 가지런하게 하며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한다는 뜻이다.
집안을 가지런하게 하는 "제가"도 어렵지만, 그 단계까지 나아가려면 먼저 몸과 마음을 닦는 "수신"을 잘 해야 한다. 근데 여기서부터 막힌다.
수신
몸과 마음을 닦으려면 여러가지 훈련과 노력이 필요할 뿐 아니라, 환경도 갖춰져야 한다. Guy Spier의 <The Education of A Value Investor>를 보면 이런 문구가 있다.
내 마음은 오마하에 있었으므로, 나는 지성의 힘으로 환경을 극복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내 생각이 틀렸다. 나는 환경이 지성보다 훨씬 강하다는 사실을 차츰 깨달았다.
시끄러운 뉴욕에 살면서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처럼 살기란 불가능하다. 그러니 "수신"을 하려면 환경도 아주 잘 갖춰야 한다.
마음을 끄는 기술
특히 어려운 게 마음을 끄는(off) 기술이다. 마음 쓰지 말아야 할 때 마음을 쓰지 않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그럴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화가 나거나 걱정되는 것을 ‘잊자'라고 결심했을 때 잊어버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낮에는 바쁘니까 괜찮은 편이다. 하지만 자려고 누우면 그 날 쌓여 있던 기분 나쁜 생각이 기다렸다는 듯이 떠오른다. 그렇게 침대에서 뒤척거리다 보면, 그러고 있는 내 자신이 한심해져서 더 짜증이 난다.
해결책
사람마다 해결책이 다르겠지만, 나는 아래 방법을 쓴다.
컨디션 인지하기
우선 자기 전에 기분 나쁜 생각이 종종 든다는 사실 자체를 인지한다. 컨디션이 안 좋으면 더 그럴 수 있다. 피곤한데 늦게 잠자리에 들거나, 낮에 너무 강렬한 경험을 했거나 하면 부정적인 생각이 떠오른다. 나는 이걸 화학 반응으로 해석한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말한다.
오늘 내가 좀 피곤하구나. 그래서 쓸데없는 생각을 하고 있구나.
이 메타인지가 되면, 자연스럽게 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 이 때 할 만한 다른 생각들을 모아두는 게 내 두 번째 방법이다.
할 만한 생각들 모아두기
평소에 생각하고 싶었던 주제들을 머릿속에 잘 모아두면 도움이 된다. 나는 머리 쓰는 활동을 해야 잠이 빨리 오기 때문에, 파인만 기법을 활용해 가상의 강의를 한다.
예를 들어 최근에는 베이지안 업데이트를 여러 차례 반복했다. 초반 부분에 잠이 들기 십상이어서, 강의 중반까지 도달하려면 며칠 걸린다. 그래서 좋다.
어떤 날에는 유스타키오관을 설명해보기도 했다. 그게 왜 존재하는 것이며, 평소에는 왜 닫혀 있고, 열릴 때는 왜 열리는 것인지.
결론
"제가"에 대한 이야기는 해보지도 못했다. 먼저 "수신"이 되어야 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아서다.
나는 특히 잠들기 전에 '부정적인 생각과의 사투'를 벌이는 편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럴 것 같다.
그 때 내가 사용하는 방법을 공유해보았다.
(이하 원본)
수신제가치국평천하, 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닙니다.
리더는 자기 자신을 다스릴 수 있어야 하는데, 이게 정말 어렵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게 마음을 끄는 기술입니다.
마음 쓰지 말아야 할 때 마음을 쓰지 않을 수 있어야 합니다.
화가 나거나 걱정되는 것을 ‘잊자'라고 결심했을 때 잊어버리는 것도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