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데 일을 못하는 사람은 착한 걸까, 나쁜 걸까?
일을 못한다고 할 때 그 의미는 다양하다.
- Detail이 약하다. 일반적으로 디자인의 측면에서. 글자의 크기가 안 맞는다든지 등.
- 잔실수가 많다. 오타가 잦다든지, 엑셀에 함수가 잘못 걸린다든지 등.
- 큰 그림을 그릴 줄 모른다. 이 프로젝트를 왜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그런데 이게 내 생각에는 모두, 그게 아니면 최소한 첫 번째와 두 번째는 성실함으로 커버가 가능하다.
귀찮아도 한 번 더 검토하고, 자고 싶어도 완벽히 끝내고 자고, 한 번 만들 때 정성 들여 만들고.
팀원 중에 뭘 고쳐오라고 하면 5분만에 고쳐오는 팀원이 있다. 그런데 제대로 안 고쳐졌다. 그러면 또 불러서 다시 해오라고 해야 된다. 이럴 때 정말 화가 머리 끝까지 난다.
얘를 들어 1번 슬라이드 제목에 오타가 있는데 다시 만들어주세요~ 라고 하면 1분만에 새로운 버전을 다시 보내오는데, 그 사이 나는 2번 슬라이드에 있는 또다른 오타를 발견한다든지... ㅋㅋ정말 화가 나는 상황이다. 처음 만들 때 제대로 좀 만들지!
고쳐오라고 하면 서둘러서 고치라고 한 부분만 대충대충 고쳐서 바로 던져버리는 격이다. 빨리 자고 싶어서, 빨리 퇴근하고 싶어서, 빨리 다른 것 하고 싶어서, 혹은 귀찮아서 얼른 해치워버리자, 라고 생각하는 게 파일 곳곳에서 느껴진다. 이럴 때 정말 화가 난다.
Detail과 잔실수는 노력과 성실함, 꾸준한 학습으로 커버가 가능하다. 일을 완벽하게 하지 않는 사람은 착한 덜렁이가 아니라 그냥 게으른 거다.
팀원일 때는 몰랐는데, 팀장이 되어보니까 알 것 같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쥬니어는 그냥 시키니까 귀찮아서 빠르게 탁탁 만들어서 보내지만, 잔실수가 눈에 밟히는 상사 입장에서는 그런 부하직원이 정말 싫을 것이다...ㅠㅠ
PREVIOUS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