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일하고, 하루종일 공부해도 시간이 모자란 시기가 있다.
요즘의 내가 그런데, 그러다보니 잠깐의 짬도 무익하거나 가볍게 시간을 때우는 것에 대해 죄책감이 들 때가 많다.
가령 페이스북을 스크롤하려다가도 곧장 꺼버리게 된다.
한 번 켜면 3분, 5분 그냥 날아가버리는데 그 시간이 너무 잉여스럽기 때문이다.
그런데 깔깔대면서 시간을 보내도 전혀 나 자신에게 미안해지지 않는 오락이 있다.
비정상회담 시청이다. 한국말이 온전하지도 않은 이 외국분들이 나와서 자기 의견을 개진하는데, 놀라운 것은 정말 말을 잘한다. 다들.
각국 최고의 엘리트들만 모아온 것도 아닌데 정말 박학다식하고 논리정연하다.
쉬기는 쉬어야겠는데, 멍때리는 시간도 아까운 사람에게는 정말 강추하는 프로그램이다.
중국의 유교사상, 독일의 칸트 철학, 프랑스의 데카르트와 루소, 이탈리아의 문화유적, 미국의 다문화사회와 상대주의, 일본의 배려 정신, 네팔의 신앙 등 각국이 갖고 있는 서로 다른 배경이 정말 어마어마하다.
그 나라가 역사를 통해 축적한 사상의 크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한두 회만 보아도 알 수가 있다.
아무튼... 최고ㅋㅋ 한 회도 빠짐없이 다 본 예능은 이게 처음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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