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읽은 책 중에 가장 재미있는 책입니다.
언제부터인가 확률(운), 역사, 장기적 관점, 인지 편향, 메타인지, 합리주의, 보험, 복리, 기하평균, 고전 같은 개념들에 대한 관심이 깊어졌습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위 개념들이 서로 떨어진 채로 있을 때는 관련성을 찾기 쉽지만은 않다는 것입니다.
역사, 메타인지, 합리주의, 보험은 얼핏 보면 다른 주제 같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모두 연결되는 지점을 발견하면, 이 영역에 대한 고민과 공부를 멈출 수 없게 됩니다.
저는 화려하지 않지만(?) 지혜로운 인생을 사는 워렌 버핏, 다니엘 카네만, 나심 니콜라스 탈렙, 칼 포퍼, 찰스 샌더스 퍼스 같은 사람들이 좋습니다.
이 책은 마치 위에 언급한 다양한 개념들, 그리고 위에 언급한 다양한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개괄적으로 보여주는 교양 과목의 교재처럼 느껴집니다.
나와 생각이 같은 사람의 책을 읽는 것이 마냥 좋은지는 모르겠습니다. 나의 틀을 깨는 책이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성장이나 계발, 깨달음을 위해서 읽기보다는 철저히 즐거움을 위해 읽어야겠습니다.
이 책은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똑같은 생각, 똑같은 취미를 갖고 있는 사람을 우연히 만났을 때의 즐거움을 줍니다.
투자를 하는 사람, 사업을 하는 사람,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