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리멍텅한 시선
비뚤어진 입술
살짝 꺾인 고개
절뚝거리는 걸음
어떤 알 수 없는 병인 건지
생각도 어려지는 건지
몸만 불편한 건지
웃음기 없는 아내의 손은
남편의 손을 꼬옥 붙잡고 있다
절대 놓지 않겠다는 듯
표정은 굳었지만 손아귀의 힘으로 알 수 있다
어떤 뜨거운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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