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부부

by Dongeun Paeng
Oct 26, 2023 · 만 33세

흐리멍텅한 시선

비뚤어진 입술

살짝 꺾인 고개

절뚝거리는 걸음


어떤 알 수 없는 병인 건지

생각도 어려지는 건지

몸만 불편한 건지


웃음기 없는 아내의 손은

남편의 손을 꼬옥 붙잡고 있다


절대 놓지 않겠다는 듯

표정은 굳었지만 손아귀의 힘으로 알 수 있다

어떤 뜨거운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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