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물가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싸다. 깜짝 놀랐다.
1. 택시: 다낭에서 택시비 10,000원이면 어디든지 갈 수 있고, 웬만한 거리로는 택시비가 5,000원을 넘지 않는다. 미터기는 250원부터 시작하고 5분 거리는 1,000원으로 갈 수 있다.
2. 밥: 호텔 앞 식당에서 1,000원을 내고 돼지고기 덮밥을 먹었다. 다낭 시내에서 제일 비싼 식당 중 하나라는 SOHO Restaurant(이곳의 구글 스코어는 4.6/5.0)은 어떨까?
영업 시간이 되면 양쪽 기둥에 웨이터가 서 있다가 손님들에게 허리 숙여 인사한다.
웨이터들이 저렇게 모여서 계속 내 눈치를 보고 있다가 눈이 마주치면 바로 다가온다. (살짝 부담)
저 분들이 Hot Pot을 직접 만들어서 자리로 갖다 준다.
손님이 왜 이렇게 없지, 싶었는데 10분도 채 안 돼서 한국인 단체 손님들이 자리를 가득 채웠다.
이 곳의 저녁 식사 가격은 1인당 15,000원...
(SOHO restaurant의 극진한 대접을 받으면서 들었던 또 다른 생각은 다음 글에 정리했다.)
3. 생필품: 클렌징폼과 휴지를 사려고 롯데마트에 갔다가, 옷값이 너무 싸서 반바지 두 벌, 나시티 두 벌, 양말 한 켤레를 같이 사버렸다.
반바지 두 벌, 나시티 두 벌, 12롤 짜리 두루마리 휴지, 양말 한 켤레, 사진엔 없지만 클렌징폼까지. 모두 얼마일까?
이렇게 같은 질의 같은 물건이라도 나라마다 값이 천차만별이라니 흥미롭다. 어제까지만 해도 시간 당 최저 임금이 우리 돈으로 15,000원이 넘는 호주에 있었다. 그리고 오늘은 15,000원을 내고 고급 뷔페에서 밥을 먹었다.
이론적으로는 호주에서 가장 돈을 적게 버는 사람이 1시간 일한 돈으로 베트남에서 왕처럼 식사를 할 수가 있는 것이다.
(2024-07-24: 사진 속의 바지와 나시티는 요즘도 입네요. 바지는 어제 입었던 것 같은데... 한 벌에 몇천 원 짜리 옷을 7년째 입고 있다니, 가성비 정말 대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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