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 리프킨 - 엔트로피

by Dongeun Paeng
Dec 31, 2015 · 만 26세

대단하고 위대한 책이다.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 책을 읽지 않은 사람과 이 세계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피곤한 일이 될 것 같다.


아무튼, 이 책의 초반부에서는 베이컨부터 시작해서 데카르트, 뉴턴, 로크, 아담 스미스에 이르기까지 철학자들이 기계론적 세계관을 어떻게 뿌리내렸고 그 과정에서 신이 어떻게 인간사에서 배제되었는지 매우 쉽고 간결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그들이 세상을 어떻게 이해했는지 나오는데, 그 부분을 보면 어느 부분에서 그들이 착각을 했는지 정확히 알 수가 있다.


인간은 본성적으로 착하다고 믿은 존 로크의 사상이 일례이다. 그는 인간의 천성이 착하기 때문에 자기 이익을 마음껏 추구하게 내버려두면 세상이 행복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몇 백 년이 지난 지금 그의 상상은 틀렸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아담 스미스도 틀렸다. 경제가 기계적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그의 상상대로 되지 않고, 자본주의는 계속된 혼란과 무질서에 반복적으로 빠지고 있다.


그런 자본주의의 결점을 분석한 마르크스의 세계관도 틀렸다.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는 대척점에 존재하는 사상이지만, 기계론적 세계관을 고수한다는 점에서는 같다.


결국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를 어떤 틀 안에서 해석하려고 하다 보니, 틀리는 것이다. 세상에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마치 기계에 어떤 결함이 있는 것과 같다고 생각을 해서, 그것을 고치기 위한 해결책을 자꾸 제시하는 것이다.


마르크스는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노동계급의 혁명을 제시했지만, 예수님은 서로 사랑하는 법을 가르치셨다.


마르크스의 방법은 틀렸다는 것이 증명되었지만, 예수님의 방법은 그것이 바르게 시도되는 곳에서는 아름다운 결과를 낳고 있다.


결국 위대한 사상가들의 이론은 하나 같이 전부 다 결점을 갖고 있고, 그것을 극복하려고 새로 나오는 이론 또한 결점 투성이이다.


(2024-07-24: 당시 저는 이 모든 사상가들의 노력이 성경의 관점에서 보면 인간의 헛발질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약간 염세적으로 보긴 하지만, 예수님 말고는 어떤 노력도 부질없다고 생각을 하진 않습니다. 민망한 문장 두 개 정도 삭제했습니다. 아, 그리고 이 책 지금 보면 어떨지 모르겠네요. 당시에는 엔트로피의 뜻도 몰랐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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