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신년 기획 "하버드 특강 '정의'"

by Dongeun Paeng
Oct 31, 2015 · 만 25세

심심할 때 집에서 '하버드 특강 정의'라는 이름으로 나온 12강 짜리 강의를 보고 있다.

하버드에서 진행된 실제 강의를 촬영했는데, 그것에 자막을 깔아서 EBS에서 방영한 것이다.


Justice를 책으로 읽었을 때는 '재밌긴 하지만 남는 게 없다.'라고 생각했는데,

강의 영상을 보니까 그런 생각이 사라진다.


애초에 정의라는 것은 답이 없고, 그래서 여러 딜레마들이 오래 전부터 지금까지 존재하는 것이라고 센델 교수는 처음부터 얘기한다.


다만 그것을 생각하는 과정에서 내가 옳다고 느꼈던 것을 검증할 기회를 각자가 갖게 되고, 그것이 강의의 중요한 목적이라고 한다.


나도 영상을 보면서 여러 문제에 대해 같이 고민해보았다.

대표적으로 등장하는 trolley problem(광차문제)이나, 더들리-스티븐스 재판 문제(조난된 배에서 일어난 살인)에 대해 토론이 벌어질 때 평소보다 더 많은 고민을 한 것 같다.


책에서는 내용이 심화되기 어려운데, 강의에서는 학생들이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토론이 깊어지기 때문에 더 재밌고 내용도 알차다고 느껴진 것 같다.


아무튼, 나중에 자식이 생기거나 후배들이 물어보면 꼭 추천해주고픈 시리즈다.

NEXT POST

나의 연약함

Nov 02, 2015 · 만 25세

다른 사람들보다 강하고 싶어서 무에타이를 시작한 것인데, 더 보기

PREVIOUS POST

마음의 대화

Oct 28, 2015 · 만 25세

대화라는 것은 입과 귀가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마음이 하는 것 같다.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