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풀이 가사 끄적끄적 - 1

by Dongeun Paeng
Aug 23, 2015 · 만 25세

하고 싶은 대로 하기엔, 가고 싶은 길을 걷기엔

입이 너무 많아서, 내 귀는 또 너무 얇고 밝아서

텅 빈 방의 불을 켜면 오늘도 한숨이 푹푹

수고했구나 오늘 하루도,

증명해야 할 이유가 생겼구나 하나 또,

다 잘 되겠지 다 잘 될 거야


나는 자신이 있는데, 나는 잘 될 거라고 믿는데,

사람들이 먼저 나를 걱정해주네

그들이 나를 위해 안타까워해주네

그게 더 나를 답답하게 만들어


차라리 나를 걱정하지 말아주었으면

훈수 두지 말아주었으면

나를 좀 내버려두었으면 좋겠어


인생은 모르는 거잖아,

나중 일 모르는 거잖아,

그들이 말하는 대로 산다고 내가 행복해지는 거 아니잖아


그들 자신이 지금 행복해보이지 않는걸

누가 제일 행복한지는 죽을 때까지 모르는걸


돈이 많다고, 인기가 많다고 행복해지는 게 아닌데

난 이제 큰 욕심이 없는데

적은 것으로도 행복할 수 있는데


그들은 나보다 행복할 자신이 있는 건지

아니면 나처럼 고민을 해보기는 한 건지


그도 아니면 자기도 길을 잃고 말아서

내게 강요하며 스스로 위안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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