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좌절에 빠진 친구가 아니더라도,
"나는 너의 ~~~가 질투나. 나는 너의 그런 부분이 참 부럽더라."
이런 말을 하는 것은 큰 힘이 될 뿐더러, 많은 의미를 가지는 것 같다.
친한 친구들과의 정기 모임에서, 각자 돌아가며 이런 말을 한 마디씩 해주는 것은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낼 뿐만 아니라 우정도 돈독하게 해주며 친구들을 격려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이걸 질투릴레이라고 명명해야겠다. 언젠가 대유행을 할 것 같다.)
A가 B의 어떤 점을 질투한다는 말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
첫째로 B는 자기가 알지 못했던 장점을 알게 될 수 있다. 사람은 보통 자신의 약점을 가지고 사람을 비교하지, 자신의 강점 혹은 자신이 모르고 있는 장점들을 가지고 남과 비교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부족한 사람이야, 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 다른 사람들이 나의 생각지 못한 점을 질투한다고 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자존감도 회복할 수 있다.
둘째로 A는 자신의 어떤 점이 컴플렉스 혹은 걱정거리인지 돌아볼 기회를 갖는다. 위에 말했듯 사람은 자신이 갖지 못한 장점을 상대방이 갖고 있을 때 그것을 부러워하게 된다. 따라서 A라는 친구가 다른 친구들에게 갖는 질투를 설명할 때 그게 주로 성격의 영역이라면, A는 자신의 성격이 컴플렉스일 확률이 높다.
이런 류의 칭찬 릴레이는 친구 사이에서 굉장히 높은 것 같은데, 다만 남자와 여자 사이에서는 약간 효과가 없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남자와 여자가 서로 질투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 같다. 생물학적인 요소인지 모르겠으나 보통 남자는 남자를, 여자는 여자를 질투하는 것 같다. 오이디푸스 컴플렉스 같은 건가? ㅎㅎ
아무튼, 친구를 칭찬하고 싶을 때는 "나는 니가 질투나!"라는 어찌 보면 유치한 말을 해보자. 생각보다 그 친구가 무척 좋아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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