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인구가 늘어나면서 1인을 위한 상품들이 개발되고 있다.
1인용 테이블, 밥솥, 침대, 전기장판, 세탁기, 냉장고 등등 싱글족을 위한 가전제품/가구가 생겨나고 있다.
나도 혼자 산 지가 꽤 오래 됐다. 대학에 가면서 서울로 혼자 올라왔고, 기숙사 살 때를 제외하면 거의 자취를 했다.
그러다 졸업을 하게 되니 외로움이 커졌고, 요즘에는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나는 개보다 고양이가 좋다.
하여튼,
애완동물을 키우려고 해도 제일 먼저 드는 걱정은 집을 비울 때는 어떡하지? 하는 것이다.
출근을 해야 하니 7시 40분에는 집에서 나오고, 퇴근하고 돌아오면 보통 저녁 6시 반~7시 사이이다.
거의 열두 시간 동안, 고양이가 혼자서 얼마나 외로울까 싶다. 어디 쏘다니지도 못하고 방 안에만 있어야 하니 말이다.
외롭지 않다 하더라도, 방에 혼자 두는 건 불안하다. 방을 다 어지럽히고 내 소중한 물건들을 망가뜨릴까 봐...ㅋㅋ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맞벌이 부부가 직장에 나갈 때 어린아이를 어린이방 같은 곳에 맡기는 것처럼, 애완동물도 그렇게 할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이 얘기를 했더니 친구들이 비웃었다. 그런 사업이 없는 데에는 없을 만한 이유가 있는 거라고. 충분한 수요가 없거나 비즈니스모델이 좋지 않다는 등등의 얘기들... 컨설팅 동아리의 폐해랄까. 기본적으로 사업은 창조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건 아니지만. 넷플릭스도 개인이 느끼는 불편함에서 출발해서 완전히 새로운 비즈니스로서 대박이 나지 않았는가? 3년 내에 애완동물 탁아소(?)가 등장할 거라고, 두고보라고 했다. 어디 진짜 두고 보자. 2017년에는 듬성듬성 세탁소나 어린이방처럼 애완동물 탁아소도 있을 것이다.
현황은 어떠한가 조금 찾아보니 펫시터(petsitter)라는 직업이 있다! 베이비시터랑 같은 개념인 것 같다.
펫시터와 애완동물 주인을 이어주는 플랫폼도 앱과 웹사이트의 형태로 이미 존재하는구나(leado.co.kr).
애완동물을 맡아주는 시장, 수요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얘기이다.
지금은 비전문가 한 사람이 두세 마리의 동물을 맡는 게 다지만, 애완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더 늘어나면 내가 말한 탁아소 개념의 서비스가 등장할 가능성도 커진다.
어서 그런 날이 와서, 친구들한테 큰소리 치면서 애완동물을 한 마리 키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님 말고! ㅋㅋ
P.S. Add. 오오 조금 찾아보니 강아지 맡기는 곳이 있다!!!! 방배동에 있는 "카페38도씨"라는 곳이고, 카페에 들어가보니 요금도 나와 있다. 이제 한 군데 발견한 거지만, 더 많아질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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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취직 준비할 때 사진을 찍으려고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한 블로그에서 강남의 어떤 사진관을 추천해주는 글을 읽었다.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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