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를 입에 문 채 컵에 침을 뱉는다.
곧바로 그 침을 마시라고 하면 사람들은 불쾌해할까, 아니면 흔쾌히 먹을까?
불과 1초 전에 자기 입에 들어 있던 걸 다시 집어넣는 것 뿐인데, 왜 괜히 더럽게 느껴지는 걸까?
사람의 사고는 참으로 불완전하고 비합리적인 것 같다.
그러면서도 인간이 지성과 이성의 동물이며 대단한 무언가인냥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다른 동물에 비해서는 월등이 똑똑하지만, 우주와 자연의 섭리를 이해하기에는 아직 한없이 부족하다.
인류는 아직 공룡이 지구에 산(만약 있었다면) 기간의 천 분의 일도 채 살지 못했으면서 세상이 곧 끝나네 어쩌네 하며 말세를 살고 있다.
지능이 자연 생태계에서의 생존 능력과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인간은 물론 위대하지만, 얼마나 위대한지에 대해서 종종 의심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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