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내 길을 잘 걷다가 높은 벽을 맞닥뜨리게 되었다.
벽이 너무 단단해(보여)서 멘붕이 왔는데 어느 하나 정상이 아닌 내 친구들이 나타났다.
어떤 친구는 나보고 벽 같은 게 없는데 환상이 보이냐며 나보고 정신병자라며 정신이 들게 해줬고,또 다른 친구는 자기도 옛날에 그런 벽이 보인 적이 있다며 어떻게 그 벽을 뚫고 나갔는지 친절하게 설명해주었다.또 다른 친구는 그 벽이 진짜 있는 것이든, 없는 것이든, 벽을 넘든 못 넘든 어쨌거나 나랑 같이 있어주겠다고 하기도 했다. 한편 일단 얼굴을 보자, 보는 것만으로도 힘이 난다는 친구도 있었다. 내 것과는 비교도 안 되게 높은, 자기 앞에 놓인 벽을 보여주면서 위로해주는 친구도 있었다.
그 친구들과 한 마디씩 얘기를 나누고 앞을 봤는데 벽이 감쪽같이 사라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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