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들이 만든 Whitehead 블로그의 소개란에 대표로 썼던 글, "친구"를 퍼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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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가까운 이웃이 먼 친척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얼굴을 마주하고, 얘기하고, 함께 어울리는 우리는 ‘친구’다. 우리는 헛소리부터 시작해서 잡다한 지식, 나아가 이 나라와 세계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대해 비전을 나눈다.
우리의 잡담은 술안주 혹은 즐거운 토론감에 지나지 않아 보이지만, 나는 우리가 내뱉는 말들이 현실이 될 거라고 믿는다. 과거는 미래를 비추는 등불이라고 하지만, 우리가 가져올 새 시대는 이제까지의 역사에 쓰인 적이 없다.
우리는 새 시대의 출발점에 서 있다. 21세기에 완전히 새로운 역사의 패러다임을 만들 수 있다. 우주정복이 허황된 꿈으로 보인다면 우주정복은 그 사람에게 달려 있지 않다. 가능하다고 믿는 그 믿음이 우리가 디뎌야 할 첫 계단이다.
과거에 과학자들은 인간이 100m를 10초 이내에 주파할 수 없다고 단정지었다. 그런데 1968년, 미국의 짐 하인스가 9.95초 만에 100m를 달렸다. 다시 과학자들은 인간의 한계를 9.8초로 수정하였다. 1999년, 이번에는 미국의 모리스 그린이 9.79초의 기록을 세웠다.
우리 10명도 살다 보면 갖가지 틀 안에서 재단될 수 있다. 사람들은 우리가 세계를 바꿀 수 없다고 단정지을 수도 있다. 한국인이니까, 아이비리그 출신이 아니니까, 성공하기에는 너무 이르니까 혹은 너무 늦었으니까, 부모가 평범하니까 등의 틀.
우리를 위의 틀 안에서 보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평범함에 기죽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늘 서로에게 기댈 수 있는 친구, 자랑스런 친구, 본받을 만한 친구로 남아 작은 기적부터 큰 기적까지 하나하나 만들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2012.07.03 개인적인 허세를 살짝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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