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라' 운영사 인플루엔셜의 문태진 대표.
연대 공대 나와서 와튼 스쿨 졸업하셨는데, 한 번 만나서 이런저런 조언 들어보고 싶다.
좋은 분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인터뷰를 통해서 유추했을 땐 좋은 분 같은데, 인터뷰만으로 사람을 알 순 없는 법이니까.
내가 아는 건 '윌라' 제품이 끝내주게 좋다는 것뿐이다.
오디오북 플랫폼으로 시작해 얼마 전 '윌라' 내 전자책 뷰어도 생기더니, 그 뷰어 내에서 이젠 AI로 학습한 배우/아나운서 목소리로 책을 읽어준다.
더 끝내주는 점은 배속이 3배속까지 된다는 점이다.
게다가 오디오북을 틀어놓고 전자책을 보는 게 아니라, 전자책 뷰어 내에서 오디오가 나온다. 이게 정말 큰 차이다.
UX가 딱 이래야 한다는 것은 제프 베조스가 말한 immersive reading을 해본 사람만 아는 건데, 이걸 어찌 알고 만들었을까.
PO가 따로 있든, 문태진 대표가 손수 들여다보았든, 멋진 결과물이다.
제품을 담당하는 사람이 독서 경험을 중시하고, 본인도 책을 좋아한다는 게 믿어지는 제품이다.
이렇게 좋은 제품을 근래 본 적이 없고, 이렇게 좋은 제품 경험을 근래 해본 적이 없다.
나라면 이런 제품 만들 수 있을까? Never. 자신 없다.
정말 잘 됐으면 좋겠고, 이런 대표님은 수백억 원 벌어도 자본주의 사회가 순기능을 했다고 인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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