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번이 실망을 주는 사람이 있다.
한때 디어에서 일하다가 지금은 다른 회사에서 있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내가 그에게 실망하는 이유는 한 가지로 환원할 수 있다. 이 사람의 약속 대부분 이뤄지지 않았다.
이런 일이 반복하면 더이상 그를 믿지 않게 된다.
그가 우리 회사에서 일할 때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업무 상 실패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법이니.
그러나 거래 상대방으로서조차 실망을 안겨주는 것을 보고는, 신뢰를 거두기로 했다.
사람으로부터 신뢰를 거둘 때 그 맛은 참 텁텁하고 쓰다.
나는 살면서 이런 큰 실망을 아직 세 번도 하지 않은 것 같다.
매번 실망을 안기더라도 다시 믿음을 주는 행동을 한두 번만 보여준다면 이내 마음을 열기 때문이다.
비 한 방울 없이 가뭄이 오랫동안 유지되어야만 생명 없는 사막이 되듯,
사람에 대해서 사막 같은 마음을 품는 일은 무척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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