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철없던 시절'이라는 표현을 흔히 쓰곤 한다.
오늘 도서관 서가를 거닐다 우연히 마주친 '신경가소성'이란 책을 읽었는데, 그 책을 보니 이렇다고 한다.
전두엽은 의사결정이나 보상 평가 등 복잡한 뇌 기능과 관련이 있는데, 발달이 완료되기 전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청소년들은 동년배로부터 인정을 받는 것에 큰 가치를 두는 경향이 있으며, 인정받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20, 30대에 시냅스 가지치기가 전두엽 회로를 다듬고 나면 실행 기능이 개선되고 성인은 좀 더 책임감 있게 행동하게 된다.
어린 시절 철없는 의사결정, 보상에 대한 과도/과소한 해석을 설명하는 신경 과학 이론이 있는 줄 몰랐다.
나는 평생 철없이 살고 싶단 생각을 종종 하는데, 어쩌면 시냅스 형성기가 끝나는 걸 본능적으로 아쉬워하고 있는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