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에 있을 때는 김앤장, 세종, 광장의 변호사 분들과 종종 일했다.
이후 회사를 하면서는 광장에 자문 요청한 적이 몇 번 있고, 평소에는 돈을 아끼려고 개인 변호사 사무실부터 소형 로펌까지 두루 고용해보았다.
이 중 소형 로펌과 일할 때는 출신 로펌을 따지곤 했다. 광장 출신이니 잘하겠지, 세종 출신이니 잘하겠지 하는 식으로 말이다.
지나고 보니 그렇지가 않다. 광장 출신 변호사는 광장 변호사가 아니다.
변호사 개인 기량만으로 일의 성과가 결정되는 게 아님이 분명하다.
클라이언트가 사는 것에는 그 변호사의 개인 기량뿐 아니라 그 로펌의 시스템도 포함되는 것이다.
베인 출신 컨설턴트가 컨설팅 회사를 세운다고 해서 산출물이 같을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로펌이든 컨설팅펌이든, 조직에 쌓인 자산에 접근할 수 있을 때에야 개인의 유능함이 한층 더 빛나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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