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을 구성(composition)으로 이해하는 시각이 있다.
기계론이 "틀렸다"고 볼 수는 없다.
재밌는 점은 기계론자도 자기 자신을 설명 못한다는 점이다.
나는 왜 질투하는가, 나는 왜 슬픈가, 나는 왜 두려운가.
세포와,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과, 각종 수용체와, 뇌의 기작을 이해해도 소용 없다.
질투와 슬픔과 두려움 앞에서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무너짐 뿐이다.
고통은 어떠한가? 통각의 기계적인 원리를 이해한다고 해서 아픔을 참을 수 있는가?
실존적인 고민은 분명 구성 외의 무언가를 포함한다.
자기 자신도 그러한데, 세상을 이해하려면 어떻겠는가.
상상, 믿음, 그 다음이 분석(分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