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독종 국민이 한국인, 유대인, 베트남인이라는 얘기가 있다.
정글만리를 보면, 한국은 국민도 적고 땅도 작은데 어떻게 운동 경기마다 그렇게 금메달이 많냐고 궁금해하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요즘 우리동네 예체능 유도편이 정말 재미있다. 이번에 최민호 선수가 나왔는데, 태릉선수촌에 있을 당시 데드리프트를 230kg이나 들었다고 한다. 평체가 68kg까지 나갔다고 하니까 많아야 65kg의 사람이 230kg을 든 것이다.
이게 얼마나 대단한 거냐면,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이었던 Jon Jones와 비교해보면 된다.
최근 Jon Jones의 트레이닝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왔다. 여기서 그가 드는 바벨의 무게가 585파운드, 약 260kg 정도 된다. 그런데 Jon Jones의 몸무게는 93kg이다.
존 존스는 자기 몸무게의 2.8배 정도를 드는 것인데, 이것도 엄청난 것이다. 보통 2배를 들면 헬스 경력이 많은 것으로 간주한다. 트레이너들도 많게는 3배까지 들기도 하지만 그런 경우는 드물다고 한다.
최민호는 230/65, 즉 3.5배 이상을 드는 것이다. 이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무게이다.
타고난 것도 작용했을 것이고, 훈련량도 엄청났을 것이다.
태릉에서는 운동 전과 후의 몸무게 차이가 3kg까지 난다고 한다. 대부분 수분의 무게일 텐데, 땀을 얼마나 많이 흘리면 3kg가 빠질지 상상이 안 된다.
송대남 선수는 증량을 했어야 했는데, 운동량이 워낙 커서 증량을 위해 하루 2만 칼로리를 먹었다고 한다. 2만 칼로리가 어느 정도냐면, 미국의 어떤 남성이 하루에 2만 칼로리를 먹는데 몸무게가 300kg이 넘는다.
보통 300kg 넘는 사람이 먹는 양을 송대남 선수는 80~90kg 사이에서 먹은 것이다.
태릉이 그런 곳이다. 한국인이 다 태릉선수촌의 선수들 같은 것은 아니겠지만, 훈련 방식이 진짜 지독하긴 하다. 누군가는 태릉선수촌의 훈련 시스템을 짰을 것인데, 마찬가지 시스템이 사회 다방면에 깔려 있다. 교육 부문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한국의 교육열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할 만큼 지독하다.
고등학생의 공부량은 태릉선수촌의 훈련량 못지않다.
하루 10시간 이상 공부하고, 공부 외에는 거의 아무것도 안 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장점인지 단점인지는 모르겠으나, TV를 보다가 한국인은 진짜 독하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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