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이런 구절이 있다.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마음에서 나오나니 이것이야말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마태복음 15:11, 18
"우매한 자는 말을 많이 하거니와 사람은 장래 일을 알지 못하나니 나중에 일어날 일을 누가 그에게 알리리요."
전도서 10:14
얘기를 많이 하다보면 실언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한 마디 한 마디 내뱉을 때마다 속으로 오랫동안 숙고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얘기가 길어지면 그 중에 반드시 불평불만, 교만함, 거짓말, 남을 욕하거나 남에게 상처를 주는 말이 섞이게 돼 있다. 많든 적든 반드시 포함되게 돼 있다.
성인들은 말을 많이 하지 않았다.
말을 뱉고 나면 무언가 공허감이 느껴질 때가 많다.
수다를 실컷 떨고 집에 돌아오는 길은 찝찝하다.
생각을 표현하는 것은 말보다는 글이 더 정갈하다.
한 번 뱉은 말은 돌아오지 않고, 100% 완전 무결한 말은 없기 때문에 결국 오늘 내가 한 말들을 곱씹다 보면 완벽하지 못함에 대한 결핍이 느껴질 수밖에 없게 된다.
오늘 내가 한 말로 내가 그 사람에게 기억된다.
"한국은 답이 없어."
쉽게 내뱉은 이 말 한 마디로 나는 '한국은 답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다.
"사람이 다 그렇지 뭐."
'사람이 다 그렇다고 생각하는 사람'
"걔는 좀 별로던데."
'걔를 별로라고 생각하는 사람'
잘못 내뱉는 말이 얼마나 위험한지 모른다. 만약 오늘 만난 그 사람을 향후 10년 동안 못 보게 된다면? 그 사람이 갑자기 외국에 나가서 다시는 만날 수 없게 된다면?
나는 평생 그 사람에게 잘못 기억될 수 있는 것이다.
"기억됨"에 대한 글은 곧이어 쓸 생각이다.
인간은 항상 다른 사람에게 기억된다는 것을 생각하며 살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시간이 많다보니 거의 매일 사람들을 만나는데,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같이 있으면 안 좋은 얘기를 하게 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과 한참 얘기를 하고 나면 왠지 마음이 무겁다. 그리고 공허하다. 무엇보다도 찝찝하다.
그 사람에게 나는 안 좋은 얘기를 같이 나누었던 사람으로 기억될 공산이 크다.
말을 줄이고 글을 늘려야겠다.
사람 만나는 시간과 혼자 있는 시간을 잘 균형 맞추어야겠다.
사람을 만날 때는 긍정적인 사람 위주로 만나야겠다.
다른 사람과 좋은 얘기를 할 마음이 준비되지 않았을 때는 쓸데없는 말을 삼가야겠다.
내가 말할 필요가 없을 때는 들어주기만 하는 훈련을 해야겠다.
이순신 장군이 말했다.
"너희는 경거망동하지 마라. 너희는 태산과 같이 진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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