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월터 아이작슨 저/안진환 역) 중 - 두 번째

by Dongeun Paeng
Aug 15, 2015 · 만 25세

1) 동기부여와 관련하여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로부터 3년이 지난 2006년 11월이 되어서야 마침내 아이팟에 대한 저 나름의 대답을 내놓았다. 제품의 이름은 '준'이었다. 아이팟보다 다소 투박하긴 했지만 외관은 비슷했다. 출시된 지 2년이 지난 뒤에도 이 제품의 시장 점유율은 5퍼센트가 안 되었다. 몇 년 뒤, 잡스는 준이 시장에서 부진하고 디자인에도 독창성이 없는 이유를 다음처럼 가차 없이 지적했다.


"나이가 들수록 동기부여가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합니다. 준이 시시한 이유는 마이크로소프트 사람들이 음악이나 예술을 우리처럼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승리한 이유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음악을 사랑해서입니다. 우리는 자기 자신을 위해 아이팟을 만들었습니다. 당신이 스스로를 위해, 또는 절친한 친구나 가족을 위해 뭔가를 한다면 결코 게으름을 피우며 대충대충 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누구든 진정으로 좋아하지 않는 뭔가를 할 때는 특별히 더 노력하거나, 주말에 일을 더 하거나, 현재 상태에 과감히 도전하려 애쓰지 않겠지요."


2) 자기잠식과 관련하여


"If you don't cannibalize yourself, someone else will."

(우리가 스스로를 잡아먹지 않으면 다른 누군가가 우리를 잡아먹을 겁니다)


소니는 자기 잠식 효과(기능이나 디자인이 더 뛰어난 후속 제품이 나오면서 같은 기업이 먼저 내놓은 유사 제품의 매출을 잠식하는 현상)를 두려워했다. 뮤직 플레이어와 다운로드 서비스를 개발해 디지털 음악 파일의 공유를 손쉽게 만들면 음반 부문의 매출에 피해를 안길 수도 있었다. 이 점 때문에 소니는 망설였다. 잡스의 사업 원칙 중 하나는 결코 자기 잠식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우리가 스스로를 잡아먹지 않으면 다른 누군가가 우리를 잡아먹을 겁니다." 아이폰이 아이팟의 매출을 잠식하고, 아이패드가 랩톱의 매출을 잠식할 가능성이 있었지만 그 때문에 잡스가 계획을 포기하는 일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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