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여가: ‘TV’와 함께하는 ‘저녁이 있는 삶’
여행을 일상적으로 즐길 수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회적 역할에 얽매이는 ‘의무시간’이 아닌 개인의 선택이 보장되는 ‘소소한’ 여가시간을 가지고 싶어 한다. 이런 생각에 소비자들이 얼마나 동의하는지 설문으로 확인해봤다. 현실적으로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여가시간은 장기유급휴가(23.1%)나 그보다 오래 쉴 수 있는 휴직(일부 유급, 9.0%)이 아니었다. 평범하게 주말이나 휴일근무만 없어도 좋겠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43.5%) 평일 오후6시 이후의‘칼퇴근’만 보장(24.4%)돼도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저 ‘일과 휴식의 구분이 명확’하거나 ‘저녁이 있는 삶’만 보장된다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것이었다. 이 결과는 2012년의 한국 사회에서 조직에 속해 있는 많은 직장인들의 삶이 얼마나 팍팍한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이렇게 ‘소소한 여가시간’이 주어진다면 사람들은 그 시간을 누구와 보내고 싶어할까? 많은 소비자들은 계획하지 않은 여가시간이 주어진다고 가정했을 때 그저 휴식(60.3%)하기를 원했다. 흥미로운 것은 휴식을 할 때, 가족(23.2%)이나 연인(또는 배우자, 29.8%)과 함께하는 것보다는 혼자(33.4%) 있기를 원했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은 사회적 관계의 의무에서 해방된 ‘완전한 휴식’인 것으로 보인다. 2012년 한 해 동안 가장 자주 경험한 여가활동이 TV시청(1위-36.7%)이라는 점을 고려해 보면 집에서 혼자 리모컨을 한 손에 들고 가장 편안한 자세로 있는 것. 이 모습이 소비자들이 일상적으로 원하는 ‘이상적인 여가시간의 이미지’인 것이다. 소비자들이 이러한 ‘평범한 삶’을 동경한다는 것은 슬프게도 이렇게 살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더 좋은 내용이 많지만 유료 컨텐츠이기 때문에 마음대로 퍼오면 안 될 것 같다ㅎㅎ
중요한 건 많은 직장인들이 '저녁이 있는 삶'조차도 동경의 대상이 되는 시대를 살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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