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글에서 썼듯 올해 1분기 내내 책을 못 읽었다. 물론 오디오북 5권을 읽기는 했다. 하지만 제대로 읽었다는 느낌이 안 난다.
아무튼 갑갑하고 힘든 시간이었고, 책을 원없이 읽을 수 있는 평소의 삶을 더 그리워하고, 더 아끼게 됐다.
6월 초 종강하면 10월까지 여유가 생긴다. 이 때 읽을 책들을 미리 정리해둔다.
읽다가 바빠서 멈춘 책, 개념 다지기 위한 전공 서적, 읽고 싶은 책으로 나눴다.
읽던 책
- 이기적 유전자
- SICP
- Poor Charlie's Almanack
- 유대인 이야기
- 저글러, 땜장이, 놀이꾼, 디지털 세상을 설계하다
전공 서적
- [선형대수학] 이인석 - 선형대수와 군
- [수학사] 우정호 - 학교수학의 역사-발생적 접근
- [미적분학] Susan Jane Colley - Vector Calculus
- [응용수학(알맞은 분류가 딱히 없음)] Gilbert Strang - Linear Algebra and Learning from Data
- [미적분학] James Stewart - Calculus Early Transcendentals
- [실해석학] Sheldon Axler - Measure, Integration and Real Analysis
- [PDE] Lawrence C. Evans - Partial Differential Equations
- [PDE] Walter A. Strauss - Partial Differential Equations
- [실해석학] Terrence Tao - Analysis I
- [확률론] William Feller - An Introduction to Probability Theory and its Applications
읽고 싶은 책
- 보들레르 - 악의 꽃
- 키에르케고르 - 불안의 개념
-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 요슈타인 가아더 - 소피의 세계
써놓고 보니, 읽던 책을 서둘러 읽고 전공 서적만 보는 데도 시간이 부족할 것 같다.
아쉽지만 아직 시작하지 않은 책은 뒤로 미뤄야겠다.
할 일...이라기보다는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다. 현대인의 숙명인 걸까? 너무 바쁘다. 대단한 인생도 아닌데 말이다.
오래 남는 것들을 만들어내고 싶은 욕구가 자꾸 자라서다.
시와 소설을 쓰고 싶고, 노래를 만들어 부르고 싶고, 수학을 더 깊이 공부하고 싶고, 캔버스에 생각을 표현해보고 싶다.
이미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여유 있는 삶을 살고 있기는 하지만, 욕심은 커지기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