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벌써 끝나간다. 수학 학사 과정을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6개월만 지나면 학위가 나온다.
마지막 학기는 이전 어느 때보다도 대충 공부하고 있다. 그래서 아쉽다. 하지만 도무지 어쩔 도리가 없다.
시시콜콜 여기 다 적을 순 없겠으나, 돌볼 거리가 상당히 많다.
심지어 내가 가장 사랑하는 독서까지 포기했는데도 시간이 부족하다.
내년 6월 초쯤, 마지막 기말고사까지 끝나면 시간이 많아지길 기대해본다.
문제는 그 전까지 엄청나게 바쁠 것이란 점이다.
다빈치에서 추진하는 신사업도 몇 개 있고, 개인적으로 추진할 프로젝트가 있다.
일상적인 운동과 육아는 당연히 계속해야 할 테고.
선택과 집중이 위업의 기초라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일절 부인하지 않지만...
하나에 집중하지 않기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성격도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난 폭넓은 관심사를 원없이 탐닉하고 싶은 사람이 분명하다. 어느 것도 포기하고 싶지가 않다.
원하는 것을 실컷 추구하려면 시간이 많아야 한다. 다른 무엇보다도 시간 부자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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